티스토리 툴바


수십년간 국내에서 펜잘과 함께 진통제의 대명사로 불려왔을 정도로 게보린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익히들어서 잘 알고 있는 약입니다. 30대 이상의 분이라면 "맞다 게보린"과 "두통,치통,생리통"이라는 친근한 선전 문구가 바로 머리속에 떠오르실겁니다. 이렇듯 광고의 효과는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 게보린이 근래에 안전성 문제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이것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이를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글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게보린이 최근 의약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게보린에 들어있는 해열진통 성분인 IPA(isopropylantipyrine) 때문입니다. 

 

 

게보린의 주성분 IPA(isopropylantipyrine)의 부작용에 대하여.

 

 

게보린의 문제성분인 IPA게보린의 문제성분인 IPA

 

게보린의 주 성분을 아래 박스에 나열해 보았습니다 

acetaminophen : 300mg --> 진통,해열작용 (타이레놀 성분)

isopropylantipyrine(IPA) : 150mg -->진통,해열작용

무수카페인 : 50mg --> 진통(두통)

 

 첫번째 줄에 나와있는 acetaminophen(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진통해열제인 바로 타이레놀의 성분입니다. 타이레놀은 이 acetaminophen을 단일 성분으로 하는 해열진통제인 것입니다.

  문제는 두번째 줄에 나와있는 성분인 IPA(isopropylantipyrine, 이하 IPA)입니다.  이 IPA는 첫번째 줄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함께 진통해열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pyrazolon(피라졸론)이라는 계열의 해열진통제 패밀리에 속하게 됩니다. 이 pyrazolon 계열의 해열진통제들은 미국에서는 허가 취소가 되어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사실을 알면 놀라겠죠? 그 이유는 이들 피라졸론 패밀리의 진통제들이 과립구 감소증(agranulocytosis)을 일으키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약물학책 Goodman&Gilman 참조). 조금 전문적인 용어인 과립구 또는 과립백혈구는 백혈구 패밀리에 속하는 백혈구들의 일종입니다. 백혈구는 우리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구성요소이므로 이들이 감소하여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현상은 아니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IPA는재생불량성 빈혈, 경련, 혼수상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 IPA 성분은 사실 기존의 펜잘에도 들어있었으나 문제가 되자 이 성분을 제외한 펜잘큐를 시중에 내놓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험한 게보린 왜 퇴출되지 않고 있나?

 이렇게 위험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게보린이, 이미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성분을 포함한 게보린이 왜 아직도 국내에서는 팔리고 있는 것을까요? 현재 국내에서도 게보린은 퇴출과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얼마전 거의 퇴출될뻔한 게보린은 식약청으로부터 IPA 독성에 대한 향후 3년의 추가 연구 시한을 받아냄으로서 당분간은 계속 팔 수 있을 것으로 입니다.

 

게보린 말고도 좋은 약들은 얼마든지 있다

 IPA의 독성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게보린은 시중에서 계속 팔리고 있으며 이런 내막을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은 계속 인지도 있는 게보린을 먹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다른 좋은 약들도 많이 나와있는데 논란이 되고있는 성분을 포함한 진통제를 왜 굳이 선택해서 먹어야 할까요? 필자는 게보린을 찾는 환자분들에게는 타이레놀이나 기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엔세이드)를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게보린을 계계속 시중에 파는  게보린의 제조업체인 삼진제약의 배짱 행보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으며 소비자로서 참으로 괴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IPA 성분을 포함한 진통제인 펜잘이 발빠르게 IPA성분을 뺀 펜잘Q 등을 선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게보린 먹지도 말고 사지도 맙시다!

 

게보린보다 더 효과 좋은 진통제의 예들.

성분계열 

설   명  

 상  품  명

 아세트아미토펜 계열

 (acetaminophen)

 위장장애 및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  타이레놀, 타이레놀이알, 펜잘Q 등

 나프록센 계열

 (naproxen)

 강력한 소염진통작용  아나프록스, 폭센, 탁센 등

 덱시부프로펜 계열

 (dexibuprofen)

 강력한 소염진통작용

솔루펜, 이지엔6, 덱시부펜, 자이펜, 펜타우드 등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Platonia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편두통 2013/12/08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생리전에 편두통이 꼭 오는데 게보린ㅇ을 오랫동안 먹어왔습니다
    중3부터 시작된 두통을 잠재우기 위해 펜잘을 수년간 달마다 몇번 씩 복용했고 게보린도 20년정도 매달 3개정도는 복용했거든요
    타이레놀이나 일반 두통약이 저에겐 효력이 없어서 게보린을 먹었는데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

  2. rhew 2014/02/27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편두통이 매우 심한 사람입니다.
    편두통치료하려고 전문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여러곳을 다녔습니다만...
    병원에서는 제 몸에 맞는 약을 찾아야 한다며 이약, 저약 10여가지를
    일년이상 먹였습니다만.. 안되더군요 나중에는 몸에 해로운 약이라면서
    이거라도 먹어봅시다. 해서 먹었고 그것도 들지 않자 투여양을 늘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도 개선이 되지 않자 의사가 묻더군요.
    머리 아프면 어떻게 하시냐고...
    게보린 먹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니 의사말씀이 이제까지 먹었던 약들보다
    게보린이 훨씬 몸에 좋은 약이라고 하더군요
    게보린 안 팔면 절대 안됩니다. 못 팔게 한다니 저한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립니다.

  3. 생리통 2014/03/14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아무리 좋은약이래도 자기한테 안 맞음 아무소용없죠.